멜로가 체질 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이가 없어서 웃긴 B급 감성 코믹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영화 극한직업을 떠올리시면 어떤 감성인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배우 손석구, 전여빈, 한지은 님 등 많은 신인 스타 배우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스타 양성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최고 시청률이 고작 1.8% 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팬층을 확보했으며, 심지어는 인생 드라마로 거론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는 모르실지라도 이 드라마의 OST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장범준 님이 부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라는 노래입니다.
이 드라마, 도대체 매력이 무엇일까요? 빈센조의 전여빈 배우, 나의 해방 일지와 범죄도시 2의 손석구 배우, 현재 재미있게 보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한지은 배우님까지 배출해 낸 멜로가 체질 의 드라마 리뷰 를 시작하겠습니다.
멜로가 체질 정보
제목 멜로가 체질
출연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이주빈, 손석구, 백지원
극본 김영영
연출 이병헌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방송 기간 2017.04.07 ~ 2017.06.03 / 16부작
다시 보기 티빙 (넷플릭스 X)
등장인물 이야기
저도 어렸을 때에는 서른 살이 꽤나 어른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서른이 되고 보니 어른이라고 보기에 서른은 생각보다 애매한 나이더군요. 멜로가 체질은 기본적으로 서른을 맞이한 동갑내기이자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세 명의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기보다 그들의 일상, 연애, 고민과 같은 에피소드들을 코믹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1. 거침없는 말 주변 _ 임진주
세 명의 친구들 중에서도 메인 캐릭터는 임진주(천우희 분)입니다. 진주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성격이 유별나고 까칠하기로 유명한 스타작가 정혜정(백지원 분)의 보조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진주는 크게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따박따박해야 하는 스타일입니다. 혜정은 재능도 있고 맞는 말은 해야만 하는 진주가 얄미워 괴롭힙니다. 진주는 이런 일을 참고 견디는 캐릭터가 전혀 아닙니다. 진주는 그 길로 보조작가를 때려치우고 서른 살이 된 세 명의 여자 친구들 이야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쓰기로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진주가 쓰는 드라마 극본이 이 드라마라는 콘셉트입니다.
진주는 운 좋게도 실력 좋고 젊은 드라마 PD인 손범수(안재홍 분)를 만나 첫 드라마를 제작하게 됩니다. 진주와 범수는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며 성격이 맞지 않지만, 만취 상태로 하룻밤을 보내고 난 후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장르는 멜로가 되고야 맙니다.
2. 강하지만 숨겨진 _ 이은정
이은정(전여빈 분)은 다큐멘터리 PD입니다. 세 친구와 인국(설우형 군), 동생 효봉(윤지온 분)까지 함께 살고 있는 50평대 아파트를 대출도 없이 구매한 능력 있는 인물입니다. 저예산으로 제작했던 다큐멘터리가 대박이 나면서 막대한 부를 얻은 덕분입니다. 은정의 다큐멘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은정의 호전적이고 추진력 있는 성격 영향도 있지만 은정을 믿고 투자까지 해주었던 그녀의 연인 홍대(한준우 분)의 역할이 컸습니다. 은정과 홍대는 항상 사이좋게 붙어 다니며 일상을 나누고 의논하며 행복하게 지냅니다.
사실 홍대는 몇 년 전 지병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은정의 무의식은 이를 부정한 채 홍대의 환영을 보며 대화까지 하고 있던 것입니다.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은정이 충격을 받을까 봐 모른 척해주고 있습니다. 후에 은정이 외면하고 있던 진실을 아프게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런 은정의 앞에 은정보다 더 거칠고 돌+아이라고 소문난 안하무인 CF 감독 상수(손석구 분)가 나타납니다.
3. 여려 보이지만 끈기 있는 _ 황한주
황한주(한지은 분)는 드라마 제작사의 마케팅 PD이자 대한민국에서 제일 무섭다는 초등학생 아들 황인국 군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어릴 적 결혼한 전 남편이자 유명 개그맨 노승효(이학주 분)는 육아로 지쳐가던 한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야겠다고 선언하겠습니다. 한주가 "그럼 내 행복은..?"이라고 묻자 승효는 진심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니 행복을 왜 나한테 물어..?"라고 답합니다. 그리고는 말 그대로 도망을 갔습니다.
한주는 마케팅 PD로서 PPL 상품들을 작품들에 노출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 부사수이자 힘든 사랑을 아슬아슬하게 지켜 나가고 있는 최재훈(공명 분)과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결론을 바로 밝히자면 한주와 재훈은 이성 관계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한주는 재결합하고 싶다는 전남편도 애매한 전 여자 친구를 둔 재훈도 아니고 무려 클럽에서 만난 다른 연하남과 연애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 결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메인 주인공인 세 명의 캐릭터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의 진짜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함께 보셔야만 합니다. 이런 요약된 서사만으로는 모든 매력을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인공 세 여성 캐릭터 외에도 남자 주인공들인 손범수(안재홍 분), 추재훈(공명 분), 이소민(이주빈 분), 이민준(김명준 분), 진주의 부모님과 동료 작가들, 범수의 방송국 사람들 등 정말 캐릭터 하나하나 다 매력이 넘쳐서 꼭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소민과 민준 커플 또한 귀엽고 매력이 넘치니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멜로가 체질이 스타 양성소인 이유 _ 배출한 스타 배우, 차기작 정보
멜로가 체질에는 소위 말하는 엄청난 스타 배우가 출연한다고까지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천우희 배우님은 인지도가 높고 연기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곡성과 한공주 등에서 보여 준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안재홍 님 역시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이미 인지도가 높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대부분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재치 있는 대사들로 여러 배우들이 새롭게 대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좋은 배우분들이 많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고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세 분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1. 뚱한 매력의 이은정 역할 _ 전여빈 배우
전여빈 배우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던 배우 입니다만,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많이 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시니컬하면서도 친구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화가 나면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이은정 역할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이후,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과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연으로 발탁되어 대세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외계인 1편에 특별출연을 하여 반갑기도 했었죠.
보통 한 배우가 여러 작품에 유사한 이미지로 출연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여빈 배우는, 최근 연달아 출연한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매우 다른 성향을 보입니다. 이 점이 저에게는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차기작으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글리치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UFO 커뮤니티 회원들과 사라진 남자 친구의 미스터리를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2. 은정과 가열하게 싸우던 CF 감독 상수 역할 _ 손석구 배우
사실 이 드라마 자체에서 손석구 배우는 그렇게 비중이 높은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상 깊은 장면들을 연출해 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손석구 배우가 맡은 역할인 CF 감독 상수와 전여빈 배우가 맡은 다큐멘터리 감독 은정이 욕설을 하며 싸우는 장면은 아직도 SNS 화제의 영상으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거칠고 시크하며 무심한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인물입니다. 그런 무심하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표현할 줄 아는 섬세한 연기가 그의 다음 작품인 드라마 D.P와 나의 해방 일지 출연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특히 나의 해방일지에서의 구씨 캐릭터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손석구 배우님은 시카고 예술 대학에서의 미술과 영화 전공, 이라크 자이툰 자원 파병, 농구선수, CEO까지 하다가 뒤늦게 배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로를 변경한 이유가 '하고 싶어서'라는 상당히 대단한 분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 구씨의 차기작은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 넷플리스 D.P 2 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우식, 이희준 배우분들과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o난감' 이라는 작품에도 출연을 결정하신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겠습니다.
3. 황한주 역의 한지은 배우
한지은 배우님 역시 멜로가 체질 이후에 이동욱 님과 함께 배드 앤 크레이지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추가로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제가 너무나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조만간 리뷰를 남길 것 같습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 는 개인 주식 트레이더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작가분이 실제로 주식 매매 경험이 있는지 정말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미들을 잘 대변하는 주인공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한지은 배우님은 이 드라마를 통해 더 큰 인기를 얻으실 것 같습니다.
B급 감성 대사들 _ 웃긴데 속 시원하고 공감 가는 명대사 모음
멜로가 체질은 무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의 감독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 본 것과 유사한 B급 감성의 대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B급 개그 코드가 정말 잘 맞아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B급이라고 해서 약간 저급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구태여 빙빙 돌려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는 의미입니다. 원하는 바를 명확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대사에 감성과 진정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진주와 범수가 드라마 작가와 PD인 만큼 좀 더 감성적인 측면을 잘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즉, 제법 웃긴데 속 시원하고 공감까지 가는 명대사들이 이 드라마에는 꽤나 여러 번 등장합니다.
맥락까지 알아야 더욱 공감이 가기에 제가 좋아했던 대화 구절 몇 부분만 발췌하여 옮겨 보겠습니다.
1. 범수와 진주의 대화
- 범수: 지금 배려를 해서 문제를 지적해 주는 거잖아요?
- 진주: 그니까 돌려 까라고요.
- 범수: 돌리면 시간 든다니까?
- 진주: 그래요. 감독님은 잘 나가는 감독이고, 나는 신인 작가인 거 알겠는데,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요.
- 범수: 아니, 입장을 왜 바꿔요?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2. 진주와 진주 엄마의 대화
- 진주: 엄마 나를 왜 낳았어?
- 엄마: 너는 왜 나왔는데?
- 진주: 엄마가 낳았으니까
- 엄마: 나는 니가 나오니까
- 진주: 그래? 그럼 이왕 낳는 거 잘 좀 갖춰서 낳지 그랬어?
- 엄마: 이왕 나오는 거 준비 좀 잘해서 나오지 그랬냐?
- 진주: 아 스트레스 풀려! 역시 집이 좋아. 자 한잔 하자! 한잔! 한잔! 짠!
3. 진주의 전 남자 친구 환동(이유진 분)과 방송국 영양사 다미(이지민 분)의 대화
- 환동: 자꾸 내가 지질한 생각을 하게 되네. 내가 왜 그걸 신경 쓰고 있는 걸까? (범수와 진주)
- 다미: 괜찮아, 사랑했던 사람은 원래 평생 신경 쓰이는 사람으로 남는 거니까.
- 환동: 그래요?
- 다미: 그럼요. 잘돼도 싫고 안돼도 싫고. 내가 아는 사람이랑 잘 되는 건 정말 싫고.
기발한 PPL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또 다른 포인트 하나는 흥미롭게도 간접광고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한주의 직업은 아예 드라마 제작사의 간접광고 담당자입니다. 그녀는 드라마 속에 어떻게든 광고주의 제품을 노출시키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를 설득하며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드라마 자체의 온갖 제품 PPL을 맥락상의 큰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성공시키는 효과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서 마저도 난이도 극상의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급 안마의자입니다. 극 중, 드라마 PD인 범수와 드라마 제작사 직원이자 한주의 직장동료인 재훈은 말합니다. 드라마 주인공은 가난하다는 콘셉트인데 비싼 안마의자를 어떻게 등장시키느냐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마치 아이디어를 상상하는 방식으로 아래 내용의 영상을 삽입합니다.
-인국(한주 아들): 우리 집에 갑자기 안마기라니? 조금 뜬금없는 것 같아요.
-한주: 세상엔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때론 거부할 수 없는 이유들이 우리의 신념을 바꿔놓기도 해.
15초 노출되어야 하니 잠시 기다리렴.
영상이 끝난 후, 범수와 재훈은 "아무래도 이것은 무리겠지?"라고 말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했다"며 만족스럽게 웃으며 PPL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며 토레타까지 상표를 보여주며 마십니다.
광고가 아닌 척했으면 거부감이 들었을 것 같은데, 너무 대놓고 재미있게 표현하니 오히려 웃음이 났습니다. 이런 기발한 방식의 광고는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도 있다는 사례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난스럽지만 진지한 구석들
이 드라마가 가볍고 장난스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 중간중간 진지한 30대 청춘들의 아픔과 고민이 진실되게 묻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깊은 아픔은 때로 모른 척해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큰 힘이 될 때가 있기도 합니다. 멜로가 체질 드라마 속 친구들의 우정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평소에는 가볍게 웃고 서로를 즐겁게 해 줌으로써 고민을 가볍게 만들어 주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진중하게 힘이 되어 줍니다. 몇 년째 보조작가로만 일하는 진주를 조용히 응원해 주고, 전남편이 도망치듯 떠난 한 주와 아들 인국을 품어 한 집에서 다 같이 살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죽은 연인의 환영을 보는 은정을 보채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하 중 하나는 그동안 자신이 매일 보고 대화했던 연인 홍대가 사실은 몇 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은정이 집으로 돌아온 날의 일입니다.
어느 날 집에 돌아 온 은정이 혼잣말을 하듯 말합니다.
"나 힘들어. 안아 줘."
거실에 있던 친구들과 동생 효봉은 못 들은 척하며 서로 조용히 눈빛을 주고받습니다.
곧이어 은정이 친구들은 보며 말합니다.
"너네한테 한 말이야."
친구들은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은정을 끌어안고 말합니다.
"2년 넘게 기다린 말이야. 힘들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 주인공 진주의 대사 중 인상 깊은 대사 하나만 추가로 남기고 리뷰를 마치려 합니다. 저는 솔직히 마흔이 넘어서도 서른과 비슷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되면 좀 더 나이가 들고 나서 돌아봐도 될지 결정해 볼까도 싶네요. 지금까지 어른이기도, 어른이 아니기도 한 서른 살 언저리를 지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멜로와 체질 드라마 리뷰 였습니다.
이제 겨우 서른인데 감성 타고 지난 시간 돌아보지 말자.
귀찮아. 마흔 살 돼서 돌아볼래. 좀 그래도 되잖아.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우리, 당장의 위기에 집중하자.
- 드라마 멜로가 체질, 진주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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