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_ 종영, 드라마 TMI, 배우 탐구, 시즌2 소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입사하여 겪어 나가는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2022년 8월 18일 어제, 최고 시청률인 17.53%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을 했습니다. 드라마 중간에 페미니즘과 정치적 성향, 억지 로맨스 논란이 살짝 거론되며 걱정의 목소리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다행히도 마지막까지 착하게 끝나줘서 고마운 드라마 입니다.  

 

 기본적인 리뷰와 주연 배우들에 대한 소개는 이미 이전 리뷰에서 작성을 해두었습니다. 이전 리뷰는 포스팅 하단 링크로 대신하고, 이번 리뷰에서는 드라마 TMI, 주연배우 외 다른 배우 탐구,  그리고 제작사에서 직접 밝힌 시즌 2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_ENA 제공 사진

 

드라마 TMI _ 우영우가 힐링 드라마인 이유

 

1. 우영우에는 극단적인 악역이 없다.

 많은 콘텐츠들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특히나 악역들은 과장되고 극단적일수록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 자극들에 우리도 조금은 지쳐갔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일명 '빌런'으로 불리는 극단적인 악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중후반부까지 권민우 변호사, 두 법무법인의 대표들과 정명석 변호사와는 정반대인 선배 장승준 변호사(최대훈 분)는 다소 악역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는 합니다. 이 때,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해지고 우영우 드라마만큼은 힐링 드라마로 남아 주기를 바란다며 일명 '논란'아닌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다행히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모든 것은 해소됩니다. 권모술수 권민우 변호사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 덕분인지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태수미 변호사는 성공하는 삶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을 선택합니다. 한선영 변호사는 질투 어린 마음을 드러내기보다는 선을 지키기로 결정합니다. 덕분에 제 마음도 편안하게 영우를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2. 우영우에는 불필요한 갈등이 없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 전개에 너무 많은 바람이 생긴다는 건 과몰입이 되었다는 뜻이겠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그저 성장기 이자 힐링 드라마이기를 매우 바랐습니다. 그래서 준호와의 러브라인이 너무 강조되었을 때 주제가 분산되는 것만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심지어는 헤어짐과 갈등을 반복할 것만 같아서 어찌나 조마조마했었는지 모릅니다. 

 

 과하게 복잡한 연애 감정씬과 갈등까지 있었다면 저는 드라마를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하게도 갈등의 반복이 크게 없이 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3. 간접 광고(PPL)가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에 간접광고인 PPL 이 삽입되는 것에 그렇게까지 큰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얼마나 자연스럽게 혹은 재치 있게 장면 속에 포함시키는지 지켜보자는 주의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광고가 거의 없으니 마음이 편안하기는 하더군요. 

 

 네. 저도 봤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 멀티밤'이 등장하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멀티밤임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작사와 방영사가 돈이 많지 않은 것 같으므로 그 정도는 이해해 주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장인물 탐구생활

 

1. 봄날의 햇살 최수연 _ 하윤경 배우

 

 영우의 대학 동기로서 따뜻하게 그녀를 챙겨주는 최수연 역할의 배우는 하윤경 님입니다. 실제로도 박은빈 배우님과 92년색 동갑내기라고 합니다. 하윤경 님이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바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교수의 펠로우이자 동료의사 선배인 용석민 선생과 사내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허선빈 선생 역할로 출연하였습니다. 실명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워낙에 인기가 많아 시즌 2까지 제작이 되었던 지라 얼굴은 많이 익숙한 배우입니다. 

 

 2015년에 데뷔하여 연극과, 영화 작품들을 통해 차근히 연기 경험을 쌓아 가고 있는 배우 입니다. 웹툰 원작의 tvN 예정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차기작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 권모술수 권민우 _ 주종혁 배우

 한바다즈 신입사원들 중 가장 현실감각이 뛰어났던 권민우 변호사 역할의 주종혁 배우 입니다. 데뷔 이후 독립 영화와 드라마 단역 위주로 작품 활동을 이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와 티빙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등을 통해 상업 드라마에도 범위를 넓혀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역할을 통해 쌓아 왔던 연기 내공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었습니다. 

 

 주종혁 배우가 선택한 차기작은 검도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독립영화라고 합니다. 연기 철학도 뚜렷한 것 같은 배우입니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 좋은 연기 내공을 쌓아 오실 것 같습니다. 

 

3. 천재 DNA 태수미 _ 진경 배우

 우영우의 생모이자 법무법인 태산의 실질적인 대표인 태수미 역할의 진경 배우님 입니다. 진경 배우님은 저의 드라마 리뷰 첫 번째 포스팅을 장식하고 있는 인생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에도 출연했던 실력파 배우 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외모에 큰 변화가 없어서 새삼 놀랍습니다. 

 

 진경 배우 님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암살과 베테랑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천만 관객조연'이라는 영예로운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믿고 보는 진경 배우님의 다음 작품도 궁금해집니다. 

 

4. 새끼 고래의 비밀을 지켜준 바다 한선영 _ 백지원 배우

 야망을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일 것만 같았지만 지킬 건 지키는 한바다의 대표 한선영 역할을 맡은 백지원 배우님입니다. 제가 백지원 배우님을 기억하는 건 드라마 멜로가 체질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백지원 배우님은 원로 드라마 작가 정혜정 역할로 나옵니다. 그 역할이 꽤나 신경질적이면서도 코믹한 면이 있어서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조만간 별도의 리뷰 포스팅을 통해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5. 김밥 장인 영우 아빠 _ 전배수 배우

   솔직히는 이 드라마에서의 영우 아빠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밥 장인이 된 영우 아빠 캐릭터의 전배수 배우님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저에게 전배수 배우님은 '여주인공의 홀아버지 전문 배우'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본 여러 드라마에서 전 배우님의 역할은 주로 일찍 혼자가 되어 어린 딸을 힘들게 키웁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이상한 사연으로 영우를 혼자 키웠고, 드라마 더 킹에서는 아내가 암으로 일찍 죽고 나서 딸인 정태을(김고은 분)을 홀로 키웁니다. 그리고 넷플리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홀로 딸을 키우는데요, 심지어 특수 부대 출신으로 딸을 구하러 혼자서 좀비 소굴의 학교로 뛰어드는 엄청난 아버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아내가 철인왕후인 김소용(신혜선 분)을 낳다가 죽고 혼자 딸을 키워 왕후까지 만드는 부원군 역할입니다. 

 

 전배수 배우님이 다음 드라마에서는 꼭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백년해로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2 소식

 

 8월 17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식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이상백 대표가 시즌2 제작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즌2 방영 목표는 2024년이며, 출연 배우들은 90% 이상 교체 없이 그대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이준호 역할의 강태오 배우님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으니, 전역 후 바로 제작을 한다고 해도 2024년이 가장 빠른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영우'는 1회 차 최고 시청률 0.94%로 시작하여 마지막 16회 차 최고 시청률 17.53%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어 낸 드라마입니다. 그만큼 영우의 성장기 같은 드라마의 성장 모습이 눈에 띄는 드라마였기도 합니다.

 

아마 기억에서 조금은 희미해질 무렵, 시즌2로 돌아올 것 같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리뷰였습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_ 리뷰 (1)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배우 

[드라마 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_종영, 후속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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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가기에는 조금 찝찝해서 남기고야 마는 정말 개인적인 견해

 

 대체적으로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것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을 저도 좋은 마음으로 힐링을 받으며 본 것도 사실입니다. 캐릭터들의 따뜻한 모습이나 성장기를 보면서 함께 힘을 얻은 것 또한 대부분의 감상들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에게는 아쉬운 면이 크게 있는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있기가 높은 드라마여서 개인 블로그임에도 의견을 남기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솔직한 리뷰를 남기는 블로그이니 무조건 좋다고 감상을 남기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서 정말 솔직한 견해도 추가해 봅니다.

 

 우선 저는 정치적으로나 페미니즘에 대한 식견이 깊지 않아서 그런 쪽으로까지는 부정적인 의견을 전혀 갖지 않았(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몇몇 장면들은 굳이 그런 설정을 했어야 하는 의문이 크게 남습니다.

 

 특히 영우의 출생 배경이 재연된 장면은 상당히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 보였습니다. 해당 회차가 방영된 이후에는 잠시 드라마를 보지 않기도 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여러 도덕적인 가치판단이 대립할 수 있는 민감한 장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때문에 쉽게 누가 잘못했다고 단정 지어 판단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어찌 보면 엄청난 화두를 던져두고는 그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어떤 식으로든 더 논의될 수 있는 무엇을 남긴 것도 아닌 채 그저 그 상태로 종료되었습니다.시청자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기거나, 각자의 도덕적 판단을 해 볼 수 있는 더 발전된 주제를 던진다거나, 보다 깊은 논의를 위한 장면을 전개한다거나 하는 추가적인 내용 없이 말입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히 영우의 생모인 태수미나 생부인 우광호 중 누구 한쪽의 편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더 추가적인 전개 없이 이 장면을 종료시킨 것 자체로도 조금은 치우친 시각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영우의 자극적인 출생의 비밀 자체만으로는 태수미는 인간미가 아예 없지는 않으나 성공을 위해 얼마나 합리적이고 냉철해질 수 있는 인간인지, 그리고 영우의 아버지는 영우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바보 같을 정도로 희생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보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에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출생의 비밀에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조금이라도 더 던져 주었다면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드라마가 사회적 이슈나 도덕적 논의점에 대해 꼭 시사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드라마가 법정 드라마이며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 사회문제나 인식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던 드라마였던만큼 아쉬움이 조금 더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시즌2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추가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라마에는 작가 개인의 가치관이 담길 수 있으며 해석은 시청자 개인의 몫입니다.  이 감상 또한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에 불과합니다. 좋았지만 찝찝했고 찝찝했지만 좋았던 드라마로 저에게는 기억될 것 같은 드라마 우영우 였습니다.